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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캠핑을 추구했어요. 조리도구에 그동안 가지고 다녔던 조리도구로는 프라이팬 달랑 하나였어요. 웍질을 좋아해서 무쇠 웍 하나로 해결을 다 하려고 했었죠. 일반 화로대에서 꼬치를 굽거나 하고요. 그런데 이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더라고요. 일단 프라이팬을 들고 다니자니 너무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요. 그리고 화로대로 조리를 하다 보니 불멍 시간이 없어졌어요. 꼬치나 삼겹살 같은 음식들을 화로대에 해 먹고 싶은데 불멍을 먼저 할지 음식을 먼저 할지 매번 고민이고 불 조절도 쉽지 않았어요. 불멍을 따로 하고 아주 작은 화로대 하나 마련 하하 자 그리고 마련해서 텐트 안에서 오붓하게 고기 한 점씩 구워 먹어 보자고 생각했죠. 일정이 바빠서 남편 혼자 고릴라 캠핑에 다녀왔어요. 원래 생각했던 건 소형 화로대로 한 점씩 구워 먹는 걸 생각했거든요. 숯도 요만큼 들어가는걸로요.

(출처 : 네이버, 소형화로대 소형그릴)

그런데 퇴근하고 와서 보니 웬걸 떡하니 다른 걸 사 가지고 온 거예요. 저한테 말도 없이 인터넷으로 폭풍 검색하고 고릴라 캠핑 가서 폭풍 수다를 떨고 골라왔다고 한참을 떠들더라고요. 가격대도 나가서 아니 왜 저걸 사 왔냐고 말하려는 순간 펼쳐 놓은 모습 보고 입을 다물었어요. 전에 바비큐 화로대를 갖고 싶었는데 절대 반대했었거든요. 우리 취지와 안 맞는다구요. 이 다닥 화로대를 L사이즈를 사 왔더라고요.

4번 사용한 다닥 바베큐 그릴

제품명 : 꾸버스 다닥 바비큐 그릴

구성 : 그릴 + 전용 가방 + 우드 트레이

사이즈 : 420*215*140mm , 접었을 때 두께 : 20mm

무게 : 2.6kg 소재 : 몸체 - 스테인리스 201 , 석쇠 - 스테인리스 304

가격 : 75000원

가방에 좀 안 예쁘긴 한데 안에 다닥이라고 새겨진 바비큐 그릴과 아래 받침대로 쓸 수 있는 우드트레이가 한 세트에 포함되어 있어요. 바로 꺼내서 보면 번쩍거리는 표면이 아닌 고급스러운 스테인리스 표면으로 되어 있어요. 영문으로 DADAK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그게 또 고급스럽게 보이더라고요.

올 스테인리스 재질로 되어 있어서 관리만 잘하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0.4초 저 세상 그릴!' 이라는데 정말 한 번에 딱 하고 펼치기 쉬워서 너무 편해요. 조립식이 아닌 게 가장 마음에 들었고 접으면 납작하게 부피가 줄어서 수납하기에 정말 용이했고요. 뜨거운 숮을 넣고 조리하는데 밀크박스 상판이나 테이블에 놓기에 꺼려졌는데 우드 트레이가 있어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스테인리스 재질과 우드 컬러가 찰떡이에요. 그리고 위에 놓는 그릴 석쇠는 박박 닦아서 보관하는데요. 관리만 잘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귀찮아서 일회용 석쇠를 사서 사용하고 버릴까도 생각해 봤는데 환경에도 안 좋고 제 몸에도 안 좋다고 해서 스테인리스 재질인 석쇠를 좀 귀찮지만 관리 잘해서 사용하기로 했어요. 따뜻한 물에 불리신 다음에 박박 문질러 주세요. 꼭 말려서 보관해 주시고요. 저는 대충 쓰고 집에 돌아와서 시간 내서 닦아서 쓰고 있어요.

다닥 바베큐 그릴로 해먹은 음식들

안에 숯을 넣고 토치로 불을 세게 붙여도 화로대에 그을음이나 손상이 없었습니다. L 사이즈라 아주 넉넉해요. 4인 가족까지 위에 음식들을 여유 있게 구울 수 있어서 좋아요. 저희는 부부 캠퍼로 두 명이서 음식을 먹지만 L사이즈가 딱이더라고요. 솔로캠핑 아니면 가장 큰 사이즈를 사용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겨울이나 쌀쌀한 날에는 텐트 안에서 난로 역할도 해줘요. 저는 극 동계 캠핑 때 난로도 켜고 옆에 이 다닥 그릴도 놓고 먹었는데 따뜻해서 너무 좋더라고요.

이제 타프 치는 날이 오면 야외에서 운치 있게 음식 해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돼요.  제가 해 먹었던 음식은 장어구이, 돼지고기 특수부위, 소고기, 돼지 등갈비, 구워 먹는 치즈 이렇게 해 먹어 봤는데요. 제가 샀던 장비들 중에 난로 다음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이에요. 저도 쓰고 커플 캠 하는 동생에게도 추천해줬는데 너무 잘 쓰고 좋았다고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어쩌면 가격대도 높고 없어도 될 제품이지만 캠핑하면서 음식 해먹을 때 정말 만족도를 200프로 끌어올려줄 그릴이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접으면 부피도 작아지니까 너무 작은 사이즈는 피하길 조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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