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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다니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죠. 저는 2020년부터 시작한 캠린입니다. 막 3~5년 차 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아기 같을 거예요. 첨엔 저랬지 하면서요. 30대로 부부로 놀러 다니는 거 좋아하고, 만들어 먹는 거 좋아하고, 무엇보다 운동하고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부부 취미활동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미리 계획을 세우고 고민하다 시작한 게 아니라 어느 날 해볼래? 진짜 할래? 가볼래? 살까? 이렇게 시작했어요. 하면서 계속 느낀점이 있어서 글로 남깁니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느낀 제일 중요하게 뭐냐면요. 취미로 시작하신 거면 어느 정도 돈이 들어가야 재미가 좀더 있고 오래간다는 겁니다. 돈이 들어가는 활동이라야 오래 지속하기가 좀 더 쉬운것 같아요. 절대적으로 하는 얘기는 아니고 상대적으로 비교해서 말씀을 드리면 그렇습니다.
제일 먼저 구입해야 할 텐트만 해도 진짜 천차 만별이이구요. 이게 실외에서 생활하는 용품들이다 보니 계절별로 사야 할 것도 많고 추가적으로 용도별로 사용하면 좋을 것들도 참 많아서 장비를 더 사게 되요. 아주 작은 제품이나 소품 하나라도 구입하는 즐거움이 있고, 가서 새로 산 제품 쓰면서 즐기는 재미가 쏠쏠해서 조금 더 오래 지속할 수 있게 되는것 같아요.
이렇게 돈이 들어가고 쓰이게 되면 저절로 지속하게 되는 힘이 생겨요. 자꾸 업그레이드 된다고 하죠. 게임도 아이템 구매하고 사용하면서 더 재밌게 빠지잖아요. 캠핑도 그와 비슷하게 빠지는 거 같아요. 게임 심즈 아시나요?? 그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요.^^
캠핑은 다른 취미와 다르게 육체 노동이 들어가고, 비용도 들어가고, 계절도 타는 취미활동입니다.
이걸 고려하시지 않는다면 안하시는게 좋아요. 한 번만 살짝 빌려서 하는 건 취미가 아니잖아요. 해보고 하는 것도 별로 추천을 드리지는 않아요. 자기 장비로 사서 내 거라고 인식하고 하는 것과는 천차만별 이더라구요. 저도 빌려서 해봤는데 마음가짐이나 느낌, 애착, 즐기는게 달라져요.
비용이 들어가시는 게 싫다고 하시면 안하시는게 좋아요. 비용이 안 들 수가 없어요. 딱 텐트하고 이불만 가져갈 건 아니잖아요. 아무리 미니멀하게 한다고 해도 비용이 안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캠핑장 자리가 싸기나 한가요? 펜션과 호텔에 비교하면 엄청 싸지만 캠핑장도 조금씩 가격을 올리고 있는 추세예요. 비싼데를 예로 들면 일박에 6만 원 받는 곳도 많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생좀 하는 게 싫으시다면 안 하시는 게 좋아요. 그냥 펜션이나 호텔 가시는 게 좋아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움직여야 하는 취미예요. 텐트 치는 거부터 짐 옮기는 거 먹는 것도 일이고, 짐 싸고 집에 가서 다시 정리하는 것도 일입니다. 이걸 싫어하시면 절대 할 수 없는 취미 활동입니다. 꼭 3가지는 생각해보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자~이제 하기로 결정하셨다면 돈쓰는 일만 남았습니다! 여기서부터 돈을 어떻게 쓰실지 결정하셔야 해요.
저는 처음부터 비용을 너무 아낄 생각도 없었고, 너무 비싼 것만 찾을 생각도 없었습니다. 애초부터 가성비란 말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 대부분의 제품들이 다 그 가격을 합니다. 그런데 가성비란 말이 참, 너무 다르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아서요. 싼데 기능이 정말 좋고 튼튼해야 하는 거예요. 모든 분들이 생각하시는 제품의 가성비란 이런 거죠? 하지만 그럴 수가 없더라구요. 저도 제품을 팔아본 적도 있고 원가계산도 많이 했는데 그런 제품들은 정말 발명품인 거예요. 가성비 제품이 아니고요. 시장경제 논리 자체가 비싼 게 어느 정도는 더 좋고 싼 건 약간은 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겪어본 바로는 그렇더라구요. 너무 돈 아끼겠다고 무조건 싼 제품만 찾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텐트를 싼 거 좋다고 달려가서 사서 비 오는 날 비 줄줄 새고, 추워지는 날 결로 심하게 생기고 바람 불 때 날아갈 뻔하고 한 분도 있어요. 조금만 더 가격을 쓰시고 적당히 무겁고 튼튼한 제품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난로도 싼 제품 사서 냄새나는데도 꾸역꾸역 참으면서 사용하지 마시고요. 바닥도 적당히 폭신한 매트 하나 까시고 매트도 적당히 좋은 거 사서 쓰세요. 나가서 몸도 많이 피곤한데 잠까지 힘들게 자서야 되겠습니까? 싼 게 가성비도 아니고 너무 비싼다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적당히 지불할 수 있는 선에서 좋은 걸 사쓰세요. 괜히 고생하지 마시고요. 캠핑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집니다. 결국엔 싼 거 샀다가 또 바꾸고 또 바꾸더라고요. 다시 파는 것도 비용입니다. 저는 어느 선에서 멈췄느냐 하면 제가 지불할 수 있는 금액중에 높은 금액이더라고요. 이 금액을 마지노선에서 샀더니 최대 만족을 느끼더라고요. 정말 필요한 것만 사시고 제품 잘 골라서 만족하는 캠핑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취미를 즐거워야 하는 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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