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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에 내 생애 최초로 가본 캠핑장입니다. 캠핑하기로 결정을 하고 그럼 대체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첫 캠핑을 제대로 보내고 싶었거든요. 워낙 캠핑 다녀온 사람들이 힘들고 별로 였다고 말을 많이 해서 '그럼 제대로 된 캠핑장을 가자. 처음 가는데 고생하고 오지는 말자.' 하는 마음이었어요.

 

일단 여행하면 강원도죠. 이쪽만 찾아 보다 결국에는 포천까지 알아보게 되었어요. 캠핑에 대한 정보가 너무 난무했죠. 유튜브 , 블로그, 카페 대체 다들 어찌나 빠르시던지 예약부터 쉽자 않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너무 경쟁률이 높지 않은 곳 중에 포천에 위치한 여기 아버지의 숲 캠핑장을 선택했어요. 선택했던 이유 중에 제일 큰 이유는 저희가 타프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늘이 우거진 곳을 찾았는데 바로 여기가 그랬거든요.

 

제가 선택한 자리는 파랑새둥지 11번 자리입니다.

포천 아버지의 숲 산정캠프 지도
포천 아버지의 숲 파랑새둥지 11번 자리

2박3일 금토일 캠핑을 했고요.  그 당시에 자리 비용이 35000원이었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은 5만 원이나 되었네요.

와~~15000원 인상되었어요. 요새 보니까 점점 캠핑장들 가격대가 높아지고 있더라구요. 캠핑하시는 분들도 점점 많아지고 예약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예약은 1일에 다음 달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시는 건데요,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있으니 순식간에 자리가 나갈 수도 있어요. 마음의 준비를 하셨다가 재빠르게 클릭하셔야 됩니다.ㅎㅎ

 

 

제가 갔던 사이트는 파랑새둥지 11번 자리에요. 지도에 보시면 맨 아래쪽에 파란색 영역입니다. 관리동에서 제일 가깝습니다. 일단 제가 캠핑했던 사이트에 대해서만 얘기할게요.  이 자리가 명당이라고들 하셔서 선택을 하게 되었는데요.  다행히 운이 좋아서 그리고 작년 가을까지는 그렇게 예약 경쟁이 심하지 않아서 다녀올 수 있었어요.

 

파랑새 둥지 사이트는 나무로 둘러싸여진 자리를 제공합니다. 파쇄석이 고르게 깔려 있고요. 파쇄석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 텐트는 330m 크기의 텐트인데 타프까지 치기에 딱 맞는 자리였어요

포천 아버지의 숲 파랑새둥지 11번

음식 먹는 사진 지도에 보시면 11번 뒷자리에 계곡 보이시죠 계곡 쪽을 문쪽으로 하고 테이블을 세팅했는데요. 계곡 물소리 들으면서 음식 먹고 불명하니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밖에 조명 달아 두고 분위기 있게 양주도 한잔했어요~ 그날 둘러보니까 저희 쪽 자리가 햇볕이 덜 들고 나무에 둘러싸여 그늘이 져서 좋더라고요. 타프 없이 다니셔도 될 거 같아요.

저희는 진짜 텐트만 피칭하고 2박 3일 잘 보냈습니다. 그리고 여름 되면 이쪽이 계곡이 있어서 더 시원할 것 같고요. 반대쪽 6, 7번은 햇볕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1,2번은 관리동이랑 너무 가까워서 불편해 보였어요. 차라리 부엉이 둥지나 님프의 계곡 있는 저 안쪽으로 들어가셔서 자리 잡는 게 좋으실 것 같아요.

 

아버지의 숲 산책로

아버지의 숲 이름답게 안에 적당한 산책로가 있어요. 저희는 첫날 긴장도 하고 텐트 첫 피칭하느라 힘들어서 그 다음날 아침에 산책을 했는데요. 너무 짧지도 너무 길지도 않은 산책로라 오고 가기 힘들지 않았어요. 산책로가 캠핑장이랑 붙어 있지 않아서 좋았고요. 나무도 오래돼서 길쭉길쭉 쭉 벋어서 그늘도 잘 져 있고 시원하게 피톤치드 잔뜩 마시고 왔네요.

 

 

 

 제일 마음에 들었던게 첫 야외 캠핑이라 화장실을 중요시하게 생각했는데요. 파랑새둥지 쪽에 있는 관리동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가까워서 좋았고요. 샤워까지 깨끗한 장소에서 할 수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보니까 샤워실 하고 세척장을 계속 관리하고 청소하시더라고요. 바로 옆에 관리실이라 더 관리가 잘되는 거 같았어요. 저희가 첫 캠핑이라 생각도 못하고 착화제를 놓고 왔는데 사장님께서 착화 제도 공짜로 몇 개 주셨어요. 덕분에 무리 없이 잘 즐기다 왔습니다.

 

 첫 캠핑을 하시는 분들께 정말 추천드려요. 아늑하고, 계곡소리도 들을 수 있고 나무도 정말 많아서 공기도 좋고요. 세척장 하고 화장실은 정말 깨끗했어요. 오래는 됐지만, 뭐든 다 적당하게 중상급 정도의 컨디션을 가지고 있고 관리가 잘되고 있어서 처음 캠핑하시는 분들께 좋은 인상을 남길 거 같아요. 저도 그래서 캠핑이 더 좋아졌거든요.  다들 캠핑장 예약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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