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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다른 팀과 캠핑을 다녀오게 되었어요.  제일 친한 부부와 동반으로 캠핑을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같이 가도 되겠냐, 관리동이나 이런 곳은 괜찮겠냐, 하는 걱정부터 앞섰어요. 저희 부부보다 친구네 부부는 아이도 있어서 걱정이 더 컸었거든요. 그래서 같이 갈 수 있는 캠핑장 중에 안전한 곳을 찾게 되었어요.

 

그러다 찾은 곳이 바로 여기 춘천 숲 자연휴양림입니다. 친구네 부부가 저희보다 더 먼 곳에서 살아서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잡게 되었어요.  여기는 개별 화장실이 사이트마다 설치되어 있는 안전한 캠핑장입니다. 사이트에만 있겠다 하시는 분들은 여기가 딱이에요.

 

저희는 가을에 다녀왔는데요. 일박에 35000원을 주고 다녀왔어요. 자리는 예약이 아니라 선착순이라서 원하시는 자리가 있는 분들은 빨리 출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차량 통제는 안 하니 조금 일찍 도착해도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 캠핑장에 도착하면 열 체크하고 방문 기록 남기고 사이트 자리로 올라가면 됩니다.

춘천숲 자연휴양림 캠핑장

이곳은 사이트로 올라가기가 정말 힘들어요. 올라가는 길이 경사도가 엄청 심해서 운전 초보자는 주차하기도 어렵겠더라고요. 제 남편도 운전만 10년 가까이하고 있는데 주차하면서 한번 바퀴가 빠질 뻔했어요. 다른 사이트에 계신 분들이 속속들이 오셔서 구경했는데 다들 여러 번 와보신 분들인지 주차도 빠르게 잘하시더라고요. 

 

 

제가 자리 잡은 사이트는 5번 사이트였어요. 친구네 부부는 8번 사이트였고요.  주자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정해져 있어서 이왕이면 7,8,10,11,17 사이트가 편하겠더라고요.  친구네 부부가 먼저 자리를 잡고 저흰느 5번 자리에 짐을 풀었습니다. 사실 바로 아래층에 쓰레기가 좀 있었어요. 그래서 3.4번 자리를 조금 기피하실 것 같아서 5번으로 잡았는데 정말 구석진 자리기도 했고 조용히 지내다 왔습니다.  제가 위에 명시한 주차장 옆의 자리를 제외하고는 짐을 들어서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조금 있습니다.

 

춘천숲 자연휴양림 배치도
안나한 330

지난번 가을에 잔디밭으로 캠핑을 다녀오고 텐트에 잔디 박힌 게 때어내기도 너무 청소하기 힘들어서 이번엔 꼭 데크로 가야지 했는데 데크 사이트가 훨씬 깔끔하고 편하긴 하더라고요. 가을은 꼭 데크나 폐쇄석으로 갑시다. ㅎㅎ피칭을 하고 나니 낙엽이 조그만 바람에도 우수수 떨어지더라고요. 정말 운치 있었어요.  산 중턱이 캠핑 사이트가 층층이 있어서 피칭을 다 하고 나서 보니 산나무에 폭 감싸 안긴 느낌이더라고요.  이곳은 정말 오셨던 분들이 자주 오시는 캠핑장 같았어요.  다들 피칭하시는 속도가 어찌나 빠르던지 익숙해 보이는 모습이었어요.

 

안나한 330 좌식세팅

이날은 처음으로 좌식 세팅하던 날이었어요. 바닥에 매트도 깔고 난로도 옆에 두고 친구네 부부랑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눴네요. 텐트 안에서 두 발 뻗고 있는다는 게 이렇게 편한지 몰랐네요.  친구네 부부는 아이가 4살인데 바닥 세팅을 하니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친구네 부부가 다음번에 본인들도 좌식 세팅한다고 한참을 좋다고  얘기를 했네요. ㅎㅎ

 

사이트 바로 안에는 화장실 겸 개수대가 설치되어 있어요. 음식하고 바로 개수대를 사용할 수 있어서 정말 편했고 화장실도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자다 일어나서 가기에도 좋고요. 다만 사이트 자체가 경사도가 엄청 높아서 매점 가시려면 아예 처음에 미리 다 사 가지고 들어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저희는 중간에 한번 다녀왔는데요. 너무 다리가 아파서 사장님께 부탁해서 카트 타고 올라왔네요. ㅎㅎ

 

처음 조인해서 가는 거라 그리고 친구네 부부는 아이도 있고 해서 일박이일로 잡았는데 가서 많이 후회했어요. 운치 있고 화장실도 쓰기 편하고 데크고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하루 더 묵을걸 하고 엄청 아쉬워했네요. 부랴부랴 전화해봤는데 역시나 다 예약 마감이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꼭 2박으로 예약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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