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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느낌이지만 리조트 같은 느낌의 캠핑장을 원하시면 여기를 추천드립니다.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캠핑장인데요. 거리는 다소 멀 수도 있지만 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에요. 저는 이곳을 유튜브를 보고 알게 되었는데요. 웬만한 유튜브 캠퍼분들 영상은 다 봤는데 영상 보면서 와! 딱 저기다 하는 곳은 이곳이 처음이었어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자연경관도 아주 좋고요. 시설 청결면에서도 뛰어난 곳입니다. 새로 생긴 신생 캠핑장은 아니어서 조금 낡은 느낌은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두까지 만으로도 다 해결되는 캠핑장입니다.

인제 캠핑타운

캠 장전경 저희는 극동계 때 다녀왔어요. 영하 15도의 날씨에 바람도 많이 부는 날이었어요. 설마 설마 하고 갔는데 역시나 눈이 소복이 쌓여있더라고요.

인제캠핑타운 배치도

저희가 자리 잡은 곳은 FD10 자리입니다. FD2 자리가 명당이라고 하던데 직접 가서 보니 FD10이 훨씬 더 명당이에요.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고 설악산 뷰도 정말 ~!!! 끝내줬습니다. 이곳은 도착하면 이름답게 타운 같은 느낌이 있어요. 펜션과 리조트가 다르듯이 그냥 일반 캠핑장과 캠핑 타운이 다르더라고요.

 

이곳은 사이트가 정말 많아요. 싸이트 간격이 좁은 곳이 대부분이고 곳곳이 명당자리가 있어요. 여러 팀이 같이 오면 좋을 자리 ,  쏠캠 하면 좋을 자리, 커플 캠 하면 좋을 자리, 친구들끼리 오면 좋을 자리가 따로 있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아이 없는 부부 캠퍼인데요, 무엇보다 조용하고 독립적인 사이트를 아주 중요시하게 생각하고요. 그다음으로 자연경관 좋은 곳을 원하고 화장실 깨끗한 데를 찾아요. 여기 이 자리는 정말 저희가 원하는 딱 그런 곳이었어요. 아직까지 캠핑장 다닌 곳 중에 저의 베스트 넘버원입니다!!

(참조 : 인제캠핑타운)

다녀와 보셨던 분들이나 가실 분들은 2021년 1월부터 사이트 명칭이 달라졌으니 꼭 확인하시고 준비하시길 바랄게요.

제가 손을 버벅거려서 예약시간 정각에 금토 날짜만 잘못 눌렀었어요. 어찌나 손이 떨리던지 직장에 휴가를 미리 픽하고 가는 게 아니었어서 이 결정장애가 고민하다가 부른 참사였어요. 그래도 일박이라도 어디냐 하고 FD10자리 예약됐다고 너무 행복했었는데 사람 욕심이 자꾸 커져서 제발 뒤에 토요일 일요일 예약하신 분이 취소했으면 좋겠다 했거든요. 사장님께 전화해서 뒤에 분 만에 하나라도 예약을 취소하시면 꼭 연장해서 머무르고 싶다고 간곡하게 두 번이나 전화해서 부탁드렸어요.

 

진짜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싶을 정도로 운이 좋았어요. 진짜 전화를 주셔서 명당자리에 2박 3일을 머무를 수 있는 행운을 누렸네요. 이날이 극한기온이었어요. 정말 추웠거든요. 시국도 시국이었고, 날씨도 너무 추웠어서 예약을 취소하신 거 같아요. 정말 연락을 주실 줄 몰랐는데 사장님께 감동했어요.

인제캠핑타운 FD10 

아 여기서 제가 드릴 말씀은 정말 웬만하면 FD10자리나 다른 명당 자리 왠만하면 예약 취소 안 하시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진짜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거든요. 그만큼 예약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저도 그 뒤로 계속 예약시도를 하는데 번번히 실패하네요. 두번 다시 가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저 자리는요.

인제캠핑타운 FD10 계단

FD10 자리는 데크 자리로 저희 6m에 달하는 안나 한 330 텐트와 베스티블이 넉넉히 들어가고도 남는 넓은 자리였어요.  다른 건 다 마음에 들어서 제일 먼저 단점을 말씀드리면, 이곳은 독립적인 사이트로 계단을 타고 내려가서 자리를 잡아야 해요. 짐을 일일이 손으로 다 들어서 내려가야 합니다. 짐 많으신 분들이나 아이들 있는 집은 비추에요. 진짜 솔직히 말해서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저희 텐트는 면텐트라서 무게가 좀 많이 나 가거든요. 실내 짐도 많고요. 난로도 옮기고 낑낑대면서 무릎 나갈까 봐 엄청 조심조심 움직였는데요. 진짜 짐 나르는 게 일이더라고요. 항상 옆에 차를 대놓고 바로 피칭을 하는데만 갔다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던 거죠.

 

그런데 피칭을 하고 나면 싹 사라집니다. 모든 짜증이요. ㅎㅎ 일단 앞에 뷰가 그림 한 폭 같아요. 불멍도 필요 없고 그냥 앞에 경치만 보고 있어도 저절로 멍 때리게 되더라고요. 힐링 그 자체예요. 산속에 폭 감싸인 그 느낌 제대로 힐링하고 왔습니다. 이날은 추워서 실내에서 많이 놀았어요. 밖에서는 멍 타임 했고요. 오전부터 불멍 타임 엄청 가졌네요.

힐링캠핑

화장실, 샤워실이 너무 깨끗했어요. 저희는 지저분하면 목욕도 마실 나가서 목욕탕에서 하고 오는데 정말 관리 잘되어있더라고요. 세척장도 계속 와서 점검하시고 관리하셔서 깔끔했어요. 매점도 웬만한 건 다 팔아서 좋더라고요. 등유까지 파는데 처음이었어요. 기름이 모자라서 중간에 한번 나갔다 오려고 했거든요.

 

아, 이거 정말 중요한 건데 제가 겁이 많아서 밤에 화장실을 혼자 잘 못 가는데 여기는 중간에 조명도 있어서 화장실 가는 게 전혀 무섭지 않았어요. 오고 가며 밤하늘 별들 진짜 잔뜩 구경했네요. 별이 어찌나 많은지 정말 인생 캠핑장이에요. 모두 예약에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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