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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캠을 시작하면서 구입한 침낭이에요. 현재 4개월 정도 사용했습니다. 저는 원래 솜 침낭을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만족했지만 그 큰 부피를 감당을 못하겠더라고요. 두 개를 넣고 다니면 난로 하나 사이즈여서 구겨 넣고 다녀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텐트가 커서 그런지 난로도 한계가 있고요. 또 텐트 안에 난로를 넣고 자자니 너무 뜨겁더라고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타이밍에 침낭을 새로 알아보게 되었어요. 동계 시즌이 다가와서 웬만한 침낭은 다 품절이더라고요. 지금도 들어가 보면 시즌이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동계 침낭은 구하기가 어렵답니다.

 

지난 4월 초 캠핑에도 난로를 사용했는데요. 5월까지 난로를 가지고 다니는 분도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4월은 난로가 필수인 듯합니다. 낮에는 괜찮은데 밤에는 약하게 해 놓고 잤네요. 캠핑장이 바닷가냐 아니냐도 중요하고 비가 오냐 안 오냐도 중요하지만 4월 밤은 대체적으로 쌀쌀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낮에 여름 같다고 마음 놓고 가시면 큰일 나요. ㅎㅎ

 

꼴로르 윈터슬립 1300

그래서 지난겨울 시즌에 준비했던 이 침낭을 아직도 들고 다니고 있어요. 사실 언제까지 들고 다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얇은 침낭으로 바꾸기에는 무리인 것 같아요. 그때 구입할 때는 잠깐 한두 달 쓰는 거 아닌가 하고 고민했는데 다행히 계속 쓰고 있네요.

 

제품명 : 꼴 로르 윈터 슬립 1300

가격 : 398000원

구성 : 압축 백, 보관 메쉬망, 지퍼 물림 방지 커버 1 set

색상 : 베이지

소재 : franch duck down 90:10( 솜털 : 깃털)

컴포트 온도(편하게 잘 수 있는 온도) : -12도

필파워 : 800fp

충전량 : 1300g

총 무게 : 1850g

크기 : 210*85*50cm

패킹 후 크기 : 20*40cm /  27*27cm

 

 

 

필파워란 충전재의 복원력을 말해요. 솜이 빵빵해야 따뜻하고 온도 유지도 잘되는 데요. 이 정도가 필파워거든요. 필파워가 높을수록 복원력이 좋아서 빵빵해지니까 보온성이 좋은 건데요. 이 꼴 로르 윈터 슬립은 프렌치 덕다운으로 일반 덕다운보다 다운의 크기가 커서 70%의 보온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실제로 제가 가지고 있는 일반 솜 침낭에 비해서 훨씬 따뜻했습니다.

 

꼴로르 윈터슬립 1300

그만큼 압축도 잘 되는데요. 패킹 시 30cm 정도 되고 가벼워서 여자 손으로 한 손에 두 개 들 수 있습니다. 짐 수납도 짐 이동도 너무 편리해서 좋아요. 계속 남 편고 하는 말이 수납이 너무 좋아졌다. 공간이 넓어졌다 였어요. 전에 쓰던 침낭을 패킹할 때 너무 힘들어서 남편이 도와줬었는데요, 이 침낭은 패킹할 때 마구 구겨 넣으면 돼서 너무 편해요! 

 

거기다 Hipora 기능성 코팅을 해서 발수, 방수성을 높였고 털 빠짐 현상을 99 % 나 방지한다고 합니다. 진짜 4개월 사용하는 동안 털 빠짐이 하나도 없었어요. 너무 신기하죠. 비싼 점퍼에서도 털 빠짐이 있는 침낭에서 털 빠짐이 없다니 얼마나 신경 써서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아요. 겉에 원단도 너무 부드러워서 살에 감기는 느낌도 아주 좋고요. 제가 새 원단 냄새에 예민한 편인데 이 침낭은 원단 냄새도 안 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길이도 넉넉해서 성인 남자가 누웠을 때도 편안하네요. 저는 키가 작아서 아랫부분이 많이 남지만 필파워 덕에 바람 들어오는 것 없이 발 따뜻하게 잘 잤습니다.

 

캠핑 다녀오고 침낭 관리는 저는 코트 거는 옷장에 침낭을 걸어 두는데요. 왠지 필파워가 좋다고 하지만 더 오래 쓰고 싶어서 구겨 넣은 채로 두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나중에 침낭을 더 사게 되고 기회가 된다면 침낭만 걸어 둘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려고요.

꼴로르 침낭

그리고 고가의 제품을 선택했을 때 제일 고려하는 부분이 AS 부분인데요. 이 제품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평생 AS가 된다고 하니 사후관리도 좋고 믿고 편하게 제품 사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정말 만족하면서 쓰고 있는 제품이라서 가격이 사악한 거 빼고는 정말 좋은 제품이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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