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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첫 캠핑을 했어요. 이곳은 전에 왔던 충북 제천에 있는 달재오토캠핑장입니다. 지난달에는 봄 캠핑으로 3일 내내 비가 왔었는데요. 지겹게 우중 캠핑을 경험하고 쉘터와 작별했어요. 미리 구입했던 타프를 들고 출발했습니다.

 

이번에도 첫날에는 비가 온다고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다행이 도착한 시점에 비가 다 그쳐서 피칭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답니다.

 

 

저희 자리는 2층에 구석진 C2 자리 입니다. 2층의 4자리는 모두 노 키즈 존이에요. 이 자리 만족도가 높아서 다른 자리는 아예 생각도 안 하고 있었어요. 

 

저희가 이곳을 다시 찾은 이유는 참 많아요.  지난번 캠핑다녀온 글에도 남겼지만 캠핑장 관리와 캠핑 오신 분들 메너 그리고 사장님 친절하신 것 까지  두말하면 잔소리인데요. 이번에도 실망 없이 만족스러운 캠핑 하고 왔답니다.

 

저희 집 짐이랍니다. 생각보다 이게 많이 줄인 거예요~ 다음번에는 더 줄여서 완벽한 미니멀 캠핑을 해보려고요. 여차 저치 짐을 모두 옮기고 시간 보니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더라고요. 오후 늦게 도착해서 이것저것 꼼지락 거리니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평일에 직장에서는 그렇게 안 가던 시간이 캠핑장만 오면 휘리릭 지나가더라고요.

타프 정말 좋네요. 타프 안에서 느긋이 앉아 있는 이 기분이란~ 다들 이 기분 덕에 캠핑한다죠~ 타프는 다음 글에 리뷰 남겨 볼까 해요~ 정말 만족스러운 캠이 됐네요. 늦게 까지 불멍 하고 그다음 날 일어났더니 첫날이랑 다르게 햇빛 작렬이었어요.

 

여름이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습한 건 없어서 좋았는데 이렇게 뜨거울 수가요~

덕동계곡

달재 캠핑장은 계곡을 앞에 두고 있어요. 지난번에는 봄에다가 우중 캠이어서 계곡은 눈으로 구경만 하다가 왔는데요. 이번에는 꼭 가봐야지 했는데 글쎄, 아시죠? 계곡은 가족 단위가 정말 많은 거요~ 점심 먹기 전에 갔는데 이미 아이들과 부모님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계곡 자체가 넓고 크지는 않아서 너무 들어가고 싶은데 참았어요. 이따 가야지 이따 가야지 하고 점심 먹고 느지막이 2시쯤 다시 가봤답니다.

달재오토캠핑장 앞 덕동계곡

웬걸 아이들이 다 밥 먹고 쉬나 봐요~ 2~3시쯤 되니까 계곡이 조용하네요. 남편이랑 매점에서 좋아하는 맥주 사서 잠깐 들렀는데 아무도 없길래 미니 의자 후다닥 가지고 와서 명당에 자리 잡았어요.

 

계곡이 1 급수 인지 얼마나 맑은지 몰라요~ 저 올챙이를 처음 봤어요. 아주 어릴 땐 기억도 안 나고 올챙이도 정말 많고 물도 어찌나 맑고 시원한지 보는 자체로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맥주랑 제로 콜라랑 시원하게 발 담그고 도란도란 얘기 나누다 왔어요. 계곡이 물살이 그리 세지 않아서 시끄럽지 않고 좋았어요~ 여름 캠핑장 가시는 분들은 꼭 여기도 고민해보세요^^

 

사실 저만 알고 싶지만요.

불멍 중

캠핑장은 여전히 관리가 잘 되고 있었습니다. 사장님 애로사항이 정말 많으실 것 같았어요. 화장실도 샤워실도 여전히 깨끗해서 가을에 또 오기로 다짐했답니다. 다만 세척장 벌레가 너무 무서워요~ ㅎㅎ 남편이 설거지를 그렇게 초스피드로 하더니 마지막 날엔 저녁 일찍 먹자고 조르더라고요. 설저기 하기 무섭다고~ ㅎㅎ 세척장에 모기향 하나 피워놔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이번에 와서 느낀 거지만 사이트 간격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어요. 봄에  쉘터 하나 들고 와서 그런지 아주 여유롭게 사용했었는데요. 다들 타프 치고 야외에 있다 보니 조금은 좁게 느껴지더라고요. 사이트는 큰 편이에요~ 파쇄석이라 데크처럼 따로 경계가 있는 게 아니어서 더 그럴 수도 있고요. 그런데 사이트 간격 크지 않은 것 치고는 너무 조용하게 즐기다 와서 200프로 또 한 번 만족했어요.  여름 캠핑으로 이곳 한번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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