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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캠핑에 질려서 두 달 동안 캠핑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름 더위가 어찌나 무서운지 6월에 캠핑을 하고 꼼짝도 못 했거든요.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선선한 날씨가 찾아와서 큰맘 먹고 초가을 캠핑을 계획에 보았습니다. 사실 지금 이 시기가 제가 딱 캠핑을 시작한 지 1년째 되는 시기거든요. 이맘때쯤이면 어느 캠핑장을 가도 행복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안나한 330 과 새와 참새 캠핑장 파쇄석 자리

그렇게 알아 보다가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가평에 있는 캠핑장을 찾게 되었어요. 이곳은 이미 남편이 두 달 전에 미리 예약해놓았던 곳인데요, 제가 업무에 치여서 그리고 여름휴가 준비하느라 캠핑장 찾는 것이 버거웠거든요. 입금순이고 가서 자리를 정하면 된다길래 그리고 노지 느낌도 나고 숲 속이라 좋다며 가자고 해서 미리 정해놨던 캠핑장이었어요. 

 

여기라도 예약을 안했으면 어쩔뻔했는지 가을 캠핑 예약은 너무 어렵습니다. 다들 예약하느라 한 고생하시죠? 가을엔 무조건 2박 3일이죠. 추위도 더위도 없고 짐도 제일 적을 때라서 여유 있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답니다. 

 

 

아직은 한낮에 더워요. 선착순 자리 배정이라고 일찍 왔더니 피칭해야 할때가 제일 더운 시간이 되더라고요. 저는 숲 속에 있는 위에 자리를 선택하고 싶었는데 경사도 경사고 화장실 갈 때 매우 불편할 거라고 남편이 싫어하더라고요. 그리고 저희보다 먼저 입금한 사람이 있게 되면 그분에게 먼저 선택권이 있어서 밀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다음 시간대에 남은 자리를 골라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시스템이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파쇄석 자리 앞 계곡

그래서 오히려 파쇄석 자리가 빨리 차는것 같았어요. 저도 불투명한 자리 선정보다 바로 피칭할 수 있는 파쇄석으로 자리를 선택했어요. 가을이지만 아직은 점심 즈음에는 엄청나게 덥답니다. 이제는 텐트 피칭은 식은 죽 먹기예요. 이래서 장비가 자꾸 늘어나나 봅니다. 같은 장비로 계속 다니게 되면 새로운 게 없잖아요. 저흰 이번 텐트와 스타일로 가을 캠핑을 이번에 두 번째 해보는 건데도 뭔가 다른 게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새와참새캠핑장 매점과 주차장

탁 트인 공간에 주차공간도 넓어서 쾌적한 느낌은 듭니다. 주차장이 따로 있어서 그 점이 매우 좋았어요. 사이트는 산속 숲에 있는 사이트, 파쇄석 사이트, 계곡 앞에 있는 파쇄석 사이트 이렇게 3개의 공간으로 나뉩니다. 제가 추천하는 자리는 숲 속에 편의공간 가까운 사이트예요. 파쇄석 사이트에서 은근 멀더라고요~ 화장실 가기가 왜 이리 귀찮은 건지...

 

새와 참새캠핑장 경치와 안나한330 블랙

사이트 간격은 다닥 다닥 붙어있는 거 치고는 꽤나 자리가 컸어요. 저희 안나 한 330에 ML사이즈 타프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무리 없이 잘 피칭되었고요. 다만 파쇄석이 약간 기울어져 있어서 잠자리 정할 때 야침을 가로로 놓고 주무시는 게 좋아요.

 

 

이날은 날도 좋고 선선한 바람도 부니 음식 해먹기도 좋고 불멍하기도 너무 좋더라고요. 첫날은 피칭하고 전이랑 막걸리를 먹고 둘째날은 쭈꾸미랑 새우구이햄. 어찌나 날씨가 좋았던지 캠 아직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좋은 자리 선점하시길 바랄게요~

 

장점

1. 입금 선착순으로 자리 선택이 자유롭다.

2. 사이트 개수가 많다.

3. 독립적인 사이트도 어느 정도 있다.

4. 계곡이 있어서 아이들 있는 가족이 가기에도 좋다.

5. 캠핑장 자체가 크기가 크고 탁 트인 느낌이 든다.

6. 화장실이 24시간 사용이라 좋다.

7. 매점도 자율이다. 사장님이 안 계실 땐 계산하고 가져가면 된다.

8. 주변 자연경관이 좋다. 탁 트인 느낌이라 답답함이 없다.  

 

단점

1. 도착하고 입금순으로 자리 배정이 되니 처음 이용하는 분들은 자리 선정에 꽤나 애를 먹는다.

2. 자리 선정하느라 차량으로 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는데 흙먼지랑 소음이 불편하다.

3. 선착순 자리 배정이 너무 불편하다.

4. 배치도도 이해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5. 매점은 계좌이체만 가능해서 매우 불편하다.

6. 화장실이 먼 자리도 있다. 가까운 자리는 몇 개 안된다.

7. 화장실 냄새와 하수구 냄새가 난다.

8. 벌이 많다.

9. 파쇄석 사이트에 나무 사이에 거미줄이 많다.

10. 조경이 많이 관리가 안 된 느낌이다.

11. 파쇄석 자리 맞은편 길 건너 펜션인지, 커피숍인지 음악소리가 계속 들려서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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