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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왜 가냐고 돈 주고 고생 왜 하냐고 싫다고 하는 친구를 이끌고 여행지를 고르자니 일반 호텔에 가기도 그렇고 펜션도 안 당기고 고르다 고른 곳이 글램핑이었어요. 처음 캠핑을 접하는 분들이나 캠핑을 싫어하는 분들, 그리고 펜션 여행이 지겨운 분들에게 이 글램핑 여행은 큰 대안이 되는 것 같아요. 7,8년 전만 해도 글램핑 하는 곳이 손에 꼽을 정도로 없었는데 요즘은 캠핑 문화가 발달되어서 인지, 덕분에 글램핑 장도 엄청나게 생겼더라고요.

 

아니 그런데 가격이 왜 이렇게 사악한 거예요?? 유튜브에서 보고 친구랑 가면 좋겠다 하고 고르게 된 곳인데 무려 평일과 주말 가격차이가 10만 원 돈 하더라고요. 가격이 너무 사악해요~~

이곳 노블 글램핑은 포천에 위치한 곳이에요. 저는 요새 운전 연수를 받고 있어서 (장롱면허랍니다;;;) 여행 갈 때 끌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용기가 안 나더라고요. 글램핑 장입 구가 경사 진거 보고 차 다 긁어먹을 거 같아서 포기했어요.

 

둘 다 강북에 살고 있어서 카카오 벤티를 이용하네 마네 고민하다가 그냥 집 앞에서 만나서 카카오 택시 타고 포천까지 가는데 토요일 1시쯤 출발했거든요. 한 시간 정도 걸리고 45000원 나왔는데 잘한 거 같아요.

 

둘이 간소하게 가는 거라 짐도 많지 않고, 그다음 날 숙취 때문에 운전 걱정 안 해도 되고요.

일찍 도착해서 원래 입실이 안되는데 추위에 떨고 있었더니 사장님이 조금 이른 시간에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날씨가 스산해서 그런지 사진이 예쁘게 안 나오네요.

캠핑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이런 곳에서 한번 묵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테이블, 의자 다 있고 조리도구 다 있고, 냉장고도 있고 이불도 그렇고 짐 없이 먹을 것만 싸와서 캠핑 분위기 한번 즐기기에 딱이거든요.

참 바로 앞에 개별로 해먹도 있는데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저는 저걸 왜 할까 사는 분들 보고 왜 살까 했는데 한번 해보니까 엄마 품 안에 안긴 느낌? 좋더라고요. 날 좋은 날 해먹 위에서 낮잠 자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의문점은.. 과연 이걸 세탁은 하시는 걸까 하는 거였어요. 한번 눕고 바로 일어났네요 ㅎㅎ

친구와 불멍타임

이날 정말 친구랑 하고 싶었던 게 불멍이었거든요. 술한찬 하면서 불 쬐고 있기 좋잖아요. 못할 얘기도 술술 나오고요. 꼬치에 회에 술이 술술, 친구가 싸온 고구마까지 싹 다 먹고 왔네요.

오로라 불멍도 하고 장작도 더 사 와서 태우고, 저는 집에 착화제 챙겨 가서 불 꺼짐 없이 잘하다 왔는 데 있으시면 챙겨가시고요, 직원분들이 불안 꺼지게 계속 돌아다니시면서 해주시니까 크게 또 신경 안 쓰셔도 되긴 해요.

 

방은 정말 따뜻했어요 뜨끈뜨근~ 자다가 더워서 몇 번이나 깼는지 몰라요. 건조해서 깬 건지 더워서 깬 건지. 얼굴 내밀고 찬바람 몇 번 쐬고 겨우 잠들었네요.

 

아 참참 지금은 고쳤는지 모르겠는데 화장실에서 냄새가 좀 나더라고요. 친구가 하수구 냄새 같다고 하는데 좀 해결해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어요. 방은 엄청 향기로웠는데 말이죠..

 

사장님이 주변 소음 관리도 엄청 하셔서 예민하신 분들이 가도 크게 불편함 없이 즐기다 오실 수 있을 거 같아요. 가족분들이 운영하시는 거 같던데 방도 조리도구도 주방도 엄청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다음번에는 평일에 한 번 더 시간 내서 가보려고요. 주말에 이 돈 내고 이용하기엔 너무 비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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