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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에서 많이 봐왔던 캠핑장입니다. 아시는 분은 이미 아실 거고 다녀오신 분들도 많이 있으실 거예요. 워낙 많은 캠핑장들이 생기고 사라지는 요즈음 어딜 가실지 고민이 많이 되실 거예요. 저도 그렇게 새로 생긴 곳들을 돌고 돌다 다시 이미 유명한 곳을 한번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9월 마지막 주 가을 캠핑을 뒤늦게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하계 캠핑은 저희가 원래 다니질 않습니다. 여름휴가도 뒤늦게 다녀오고 캠핑장 예약하는 걸 놓쳤었는데요. 오래전에 마음속에 리스트로 담아 두었던 캠핑장 사이트를 돌아다녀봤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예약하는 좋은 방법을 알게 되었는데요. 다음에 정리를 해서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답게 캠핑장 예약이 예전에는 너무 힘들었었어요. 별개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리를 보고 예약을 했어야 했는데 오랜만에 들어가니 네이버에서도 예약을 할 수 있게 되었더라고요. 예약일자를 확인하고 손쉽게 예약할 수 있으니 확실히 편해지긴 한 거 같아요.

어떤 자리인지 급하게 확인을 하고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그 자리가 바로 B5 사이트였습니다.

진짜 날씨가 다했죠? 배경이 좋으니 어떤 텐트를 놔도 어떤 타프를 쳐도 어떤 실내 공간이어도 그림 같이 나옵니다. 물론 사이트가 큰 게 제일 중요하지만요.

답게 캠핑장 명당 사이트 B5, B4, B3

B사이트는 다 명당이라는 소문이 자자했어요. 예약이 열리면 항상 앞다퉈서 매진 되는 되는 자리죠.

B3 사이트

B3사이트

B사이트는 대체적으로 다 넓었어요.명당인 이유가 있더라고요. 사이트 활용하기가 참 좋아요. 데크에 올려도 되고 파쇄석에 피칭을 해도 되고 자유롭죠. 주차도 마음대로 가능하고요. 가족단위가 오면 참 좋겠더라고요. B3는 데크가 안쪽의 구석진 자리에 있고 파묻힌 느낌입니다. 

명당자리 중에서 가장 초입에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실제로는 B구역 중에서는 편의시설과 가장 가깝기 때문에 이 구역 안에서 예약을 하게 된다면 꼭 이 자리로 예약을 할 겁니다. 화장실을 자주 간다 하시면 B3가 가장 좋아요.

B4사이트

B4사이트

입구쪽에 데크가 있습니다. 어차피 길로 지나다니시는 분들이 별로 없으니 크게 신경은 안 쓰일 거예요. 위에 산책로가 있긴 하지만 길 자체가 경사져서 높아서 잘 다니시지 않고 오고 가는 분들이라야 B5 예약자 분들인데 B5에 있을 때도 화장실 한번 가기가 힘들어서 잘 안 다녔거든요. 데크가 앞에 있어서 다른 B3나 B5에 비해서 사진상 좁아 보이지만 다른 B사이트 데크 들과 사이즈가 똑같습니다. 6*6m 사이즈예요. 다만 데크 3분의 1 지점에 나무가 한그루 심어져 있어서 피칭하는데 각이 잘 안 나올 수도 있어요.

명당 중의 명당 B5사이트

B5사이트

B5 사이트에는 높이가 꽤 되는 데크가 있습니다. 실제로 보니 데크 사이즈가 큰 편이어서 겨울에 큰 사이트 쉘터도 충분히 올라갈 거 같습니다. 그래도 관리가 그다지 잘 돼있던 건 아니어서 위에서 피칭을 했다가 타프 아래로 텐트를 옮겼어요.

파쇄석 자리가 광활할 정도여서 사실은 두팀이 와도 좋을 것 같아요. 차 두대와 텐트 두동 타프 하나면 딱 좋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예요. 감성캠핑이나 짐 많은 분들 그리고 가족단위로 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굳이 B5 아니어도 다 명당 자리여서 개인적인 취향 데로 고르시면 될 거 같아요. 어차피 B구역은 다 단독 사이트 자리여서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거든요.
다만, 제일 큰 단점은 B구역 올라가는 길이 험난하다는 것입니다. 경사도가 있어서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화장실 한번 가려면 개수대에 설거지할 것들 꼭 가지고 맘먹고 내려가야 할 정도예요. 캠핑을 여러 번 다니다 보니까 감성도 감성이지만 감성에 제 체력을 팔순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시는 B구역에 오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B구역 경사도
B사이트 경사도

좌 오르막길, 우 내리막길

경사도가 장난 아닙니다. 내리막길 사진 보시면 더 공감이 가실 거예요. 화장실 자주 가는 분들은 꼭 다른 사이트 이용하시는 걸 권합니다.

답게 캠핑장 화장실 상태

여자화장실

화장실은 깨끗하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사진상 보이는 부분이 여자화장실과 샤워실인데요. 저희가 노 키즈에 화장실 깨끗한 곳을 주로 다니다 보니까 화장실에도 굉장히 예민한 편입니다. 샤워실이 생각보다 깨끗하고 관리가 잘되어있어서 놀랐어요. 샤워기 맞은편으로는 옷 보관하고 갈아입는 공간 그리고 드라이기까지 구비가 잘 돼있고 정리정돈이 잘 돼있어서 2박을 해도 불편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수대

답게캠핑장 개수대

개수대도 너무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냉장고가 2대나 있어서 꼭 보관해야 할 음식들은 이곳에 옮겨 놔도 좋을 것 같아요. 밥솥이랑 정수기, 전자레인지 정말 필요한 것들만 딱 구비되어있어요.

답게 캠핑장 안내문

캠핑장에 도착하면 이런 안내문을 나눠주십니다. 사실 안내문자나 카톡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잘 안 보게 돼요. 당일날 도착하면 이렇게 나눠주는 게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피칭하고 휴식시간에 한 번씩 읽어보게 되더라고요. 

 

날 좋은 날 가면 정말 배경이 다 해주는 캠핑장입니다. 사진을 찍으면 그냥 그림처럼 나와요. 

사진 속의 공간은 편의시설 앞마당이에요. 사이트 구역별로 좀 떨어져 있고 중간에 이런 공간들이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대부분 사이트, 편의시설 딱 이렇게 빽빽한 곳이 많은데 여긴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답게 캠핑장의 장단점

답게 캠핑장의 좋은점

1. 무엇보다 좋은 점은 사이트 간격이 아주 넓다는 것이다. 그중에 B구역은 단독 사이트 자리로 층층이 한 사이트씩 되어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어서 아주 좋다. 
2. 구역 사이사이에 공간이 많다. 편의시설 앞에서 공간이 있고 각 구역별로 떨어져 분리되어 있는 것이 좋다.
3. 글램핑 사이트 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어서 캠핑을 처음 하는 분들한테도 진짜 캠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4. 커피숍의 커피가 아주 맛있고 , 매점에서 고기도 주문할 수 있다. 고기는 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말씀을 드리면 해동까지 해주신다고 한다. 
5. 장작은 주문하면 매점에서 카트 타고 사이트로 가져다주신다. (고기나 음식은 안됨.)
6. 편의시설이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있고 메너 타임이 굉장히 잘 지켜지는 캠핑장이다. 

 

답게 캠핑장의 안 좋은 점 

1. B구역은 명당 사이트이긴 한데 올라가는 길이 경사도가 높아서 편의시설을 자주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힘들다. 
2. 퇴실 시간이 11시인데 빠른 퇴실을 하는 우리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빠르고 짧은 느낌이다. 
3. 매미가 많다. 죽어있는 매미도 많았고 계절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는 것 같긴 한데 다른 계절은 좋을 것 같다. 

이날 먹은 음식들

캠핑 저녁 식사

첫가을 캠핑을 시작하면서 대하구이를 바닥에 해 먹었습니다. 캠핑장에서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죠. 음식 가지고 한참을 고민했는데 여기 매점에서 고기도 주문할 수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사이트 예약할 때 미리 같이 주문을 해도 되고 당일 날 현장에 오셔서 결제하고 주문하셔도 됩니다. 다음 캠핑 때는 이곳에서 고기를 주문해서 먹어 보려고요. 

메뉴판

솔드 아웃된 메뉴를 제외하고 다 주문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저는 이날 준비해온 음식들 때문에 간고등어만 2개 주문해서 구워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네요. 캠핑 갈 때 음식 고민되는 분들이나 짐 많으신 분들은 여기서 직접 주문해 셔 드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 꿀팁 #

1.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프라이빗한 B사이트 보다 A 사이트가 좋아 보였다. 일단 탁 트인 경치가 잘 보인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경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경사도가 높은걸 힘들어하는 분들은 평지 사이트를 추천한다. 프라이빗한 단독 사이트를 원하시는 분들은 B사이트를 추천한다.
2. 캠핑 짐이 많거나, 음식 고르기 힘든 분들은 카페에서 고기를 주문할 수 있다. 
3. 장작은 주문하면 카트로 갔다 주시니 미리 주문만 하자. 
4. 커피 좋아하는 분들은 카페에 있는 커피를 꼭 주문해서 마셔보기를 추천한다. 진한 맛이 일품이다. 
5. 예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C1과 글램핑 C, C2와 글램핑 D를 같이 예약해서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극동계나 극 하계에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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