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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여행 가기 참 좋은 계절이죠. 거기다 하나 더 보태면 캠핑하기 좋은 계절인데요. 그래서인지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많이 도전하는 시간입니다. 저도 처음 캠핑을 가을이라는 계절에 시작했답니다. 캠핑장비를 준비하기 위해 돌아다니기에도 편하고 장비도 많이 필요하지는 않아서 시작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해요. 단 한 가지만 빼면요. 곧 추워진다는 점인데요.
사실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이고 꼭 단풍을 봐야겠다. 캠핑이 나한테 맞을지 안 맞을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겨울 지나고 봄 캠핑으로 처음을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봄에 시작해서 캠핑을 하게 되면 하계 캠핑으로 가면 갈수록 짐은 더 줄거든요. 가을 캠으로 처음을 시작하면 그 뒤에 다가오는 계절은 겨울이기 때문에 짐이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비용 부분에서 이 취미가 나한테 맞는지 안 맞는지 하시는 분들은 그래서 봄부터 시작을 하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벌레가 너무 싫어서 차라리 추위를 택한 편인데요. 다행이도 캠핑이 저한테 잘 맞는 취미고 3년째 잘 이어가고 있어서 장비 늘어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나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가을과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 갈때 그때 문제 되는 게 밤 날씨입니다. 낮에는 해가 쨍쨍한 맑은 날이면 오히려 따뜻하기도 하고 덥기도 해요. 10월 말로 가면 낮에도 추워지겠지만 일교차가 클 때 문제가 짐을 어떻게 준비하냐 이것이 문제일 겁니다.
특히 밤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난로를 가져가야 할까요 말까요. 이런 고민들이 참 많을 텐데요. 대답은 시원하게 무조건.
애매하면 더 챙겨간다.
애매하면 더 챙겨가는 겁니다. 9월 마지막 주에 캠핑을 다녀왔는데요. 그때 마지막으로 미니멀 웍스 폼므와 옥타 타프를 챙겨갔습니다. 날씨가 좋다고 하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장비 한번 더 써보고 쉘터를 사용해보고 싶었거든요. 쉘터를 써야 되는 시점은 무조건 난로와 함께 간다를 공식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지난달 말에 폼므를 가져갔을 때 잘했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1시쯤 도착했을 때 피칭했는데 너무너무 더웠거든요. 침낭도 추위가 걱정돼서 동계용 침낭을 가져가려다가 하계용 침낭으로 바꿔가져 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오후 4시가 되니 갑자기 기온이 쌀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이날은 화로대도 안 가져가고 소형 난로를 가져갔거든요. 과연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행히 속에 챙겨 입을 옷을 더 가져가서 껴입고 겉에는 플리스를 입고 제가 제일 사랑하는 아이템 발열조끼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음식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니 그렇게 춥진 않더라고요.
근데 딱 그주까지였어요. 10월 넘어가면서부터는 난로를 꼭 챙기시는 게 좋아요. 소형 발난로 소형 히터 말고요. 동계용으로 쓰는 난로를 지금부터는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동계용으로 캠핑 준비 하시는 분들은 난로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하실 거예요. 히터, 반사식 난로, 난로, 화목난로 이렇게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저는 난로와 화목난로 이렇게 두 가지 종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게 좋을까
저는 도요토미 옴니 230을 사용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일단 구매하기 전에 제일 고민했던 부분이 4가지입니다.
1. 냄새
2. 화력
3. 내구성
4. 감성
첫 번째로 냄새에 굉장히 예민해서 집안에 가스레인지 불을 켤 때도 가스냄새를 귀신 같이 알아채거든요. 차 안에서도 냄새 때문에 멀미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제일 고민한 건 등유난로를 살 때 가스냄새가 아주 최소한으로 나는 모델을 구매를 했어요.
가스 냄새는 연소가 잘되느냐 덜되냐 이 문제이기도 합니다. 파세코와 가장 많이 비교하고 고민을 했는데요. 이 부분에서는 후회가 없습니다.
난로를 처음 켜면 심지 타는 냄새는 납니다. 그런데 물론 어느 난로나 이 부분은 다 나는 냄새입니다. 옴니가 이 부분을 따라갈 난로가 없다고 합니다. 연소는 확실하게 제일 잘된다고 해서 선택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냄새에 굉장히 예민하신 분들이나 아이가 있는 캠퍼 분들 그리고 가스에 걱정이 많으신 분들도 옴니를 고려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화력 부분에서 고민했던 제품은 신일 히터와 반사식 난로 그리고 옴니 230입니다. 이 부분에서도 고민이 안됐어요. 사실 히터와 반사식 난로를 고민했던 이유는 동계 캠핑할 때 내부 세팅 때문이었는데요. 거실 쪽에 난로를 놓게 되니 뭔가 내부가 굉장히 좁아 보이고 동선이 불편했어요. 그래서 아이 있는 집이나 넓게 쓰고 싶어 하는 분들은 벽 쪽에 붙일 수 있는 반사식 난로나 히터를 쓰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에서는 포기를 했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서 조절이 가능하고 확실하게 공기를 데울 수 있는 제품이 좋았거든요. 그리고 극동계에도 저희 부부는 쉘터 밖에서도 음식을 해 먹거나 불멍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밖에서도 들고 나와서 사용을 하기 때문에 화력이 짱짱한 걸 원했어요.
지난 동계 캠핑을 설중 캠핑을 했었는데 옴니 230을 왼쪽에 두고 오른쪽에는 화로대를 놓고 음식을 해 먹었는데 밖에 있을만하더라고요.
그리고 내구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3년째 쓰고 있는데 한 번도 AS를 맡긴 적이 없습니다. 등유난로를 심지 문제를 제외하고는 크게 AS를 받을 일이 없더라고요. 과감하게 직구를 했는데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감성은 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난로 위에 고구마나 감자를 올려놓거나 주전자를 올려놓고 사용하기에도 감성 있고 아이보리 컬러가 어느 텐트에나 잘 어울리죠. 등유난로는 그 자체로도 감성 템입니다.
사실 제가 고려하고 있는 부분 중에 제일 좋은 건 화목난로지만, 활용도나 안전문제 그리고 관리 부분까지 생각하면 옴니 230 등유난로를 선택이 아닌 필수 같습니다.
날씨 고민하지 마시고 지금은 무조건 난로를 챙겨갈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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